이북의 전통문화 '서도소리'

by 디자이너

서도소리는 예로부터 관서지방에서 불려오던 우리의 전통소리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소리로 경기소리, 남도소리, 동부소리, 서도소리가 있습니다.

흔히 민요라고도 불리우는 전통소리는 각 지역적 특성을 강하게 담고 있습니다.

관서지역은 예로부터 벼슬길이 막힌 선비들이 원망과 푸념을 많이 늘어놓았다고 하는데요

그런 원망과 푸념조의 느낌이 서도소리에 담겨 있다고 합니다.

영화 배뱅이굿에서 주인공 동관은 평안도 제일의 소리꾼입니다.

동관이 투전판에서 싸움을 하다 사람을 쳐서 한양으로 도망가는데 며칠을 가다보니 먹을 것과 잠잘 곳이 필요해집니다.

그래서 동관은 노자돈을 벌기 위해 장터에서 소리품을 팝니다.

동관은 장터 구경꾼들이 좋아할 만한 곡으로 개타령을 부릅니다.

개타령은 서민들이 좋아하는 민요로 가사가 가볍고 투박하지만 듣기 편하고 재미있는 곡입니다.

특히 재담을 하는 장면에선 동관이 개짖는 소리에 놀라, 지나가던 개들이 쫓아올 정도로 똑같습니다.

우리 전통문화의 한 축을 차지했던 서도소리가 남북 분단으로 원형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도소리는 대동강 물을 마신 자만이 부를 수 있다는 말처럼 그 지역 말을 하는 사람만이 서도소리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동네 어른들로부터 자주 듣던 소리가 난봉가라는 것도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날 서도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알게 됐는데, 제 삶이 각박해서였는지 우리 교육이 문제였는지 씁쓸하네요.

우리의 소중한 서도소리 사랑해주세요.

아래 책 표지를 누르시면 국립무형유산원 디지털 아카이브 페이지가 나옵니다.

황해도3 씨디를 누르시고, 10번째 곡 개타령을 들어 보세요.(익스플로러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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